초 여름 각자의 얼굴_#1

2025년 상반기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함께 걷고, 함께 웃고, 함께 쉰 시간에 대하여



오사카로 떠났다.
단순한 여행은 아니었다.
회의도 없었고, 촬영 장비도 없었다.
그저 각자의 리듬으로 하루를 보내고,
비슷한 타이밍에 같은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기획자, 디자이너, 제작자라는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한 팀, 한 조직, 한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으로서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낮에는 걸었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교토까지
누가 먼저 걷자고 한 것도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비슷한 속도로 발을 맞췄다.




낮선 발걸음이 이끌었던 어느 선술집
오꼬노미야끼 굽는 냄새와 자글자글한 소리.
그리고 술 한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우리.
관광객이 없을 것 같은 낮선 식당.

우리만이 아는 공간과 느낌을 서로 공유하며
각자의 시선과 감성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대화 주제는 일보다 사람이었고,
그게 참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누구는 여행이 좋았다고 했고,
누구는 대화가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이 팀이 좋아서”라는 말로 다 정리됐다.

오사카에서의 3박 4일은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도,
회사의 전략 회의도 아니었지만,
우리가 왜 함께 일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준 시간이었다.



결국 회사는 사람이 만든다.
그리고 덕다이버는,
그 사람들 덕분에 조금 더 단단해졌다.

여행은 쉼과 채움.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여정
또 다른 영감은
우리를 새로운 생각으로 이끈다고 믿는다.

좋았던 기억을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다시 되새겨 봅니다.




Editor | 한승우 Han seung 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