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무더위가 시작되려는 봄의 끝자락.
우리는 금요일의 나른함을 즐기며, 새로운 영감을 채우고자 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단연코, ‘살아있는 크리에이티브’입니다.

크리에이티브는 우리의 관심사와 호기심에서 출발합니다.
다만, 그 지점이 주로 개인의 취향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트렌드를 읽고 팀 내에서 함께 공유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회사가 강남에 있다 보니, 미팅이 아닌 이상 강북을 방문할 일이 적었는데,
이번 기회에 모두 함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번째로 방문한 팝업은 나인퍼즐 입니다.

디즈니에서 공개한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로,
제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수리남>의 감독인
윤종빈 감독님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팝업 체험 과정에서 QR코드를 활용한 인터랙션과
예상보다 높은 난이도의 범인 추적 게임은 몰입도를 더욱 높였고,
운영 스태프들의 적극적인 안내와 태도도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팝업은 ‘더마팩토리’입니다.
이날 경험한 팝업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브랜드였습니다.
무엇보다 담당자분들의 진심 어린 설명과 태도,
심지어 디자이너분이 직접 팝업에 참석해 브랜드를 소개해 준 점이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주성분이 연어 추출물이라는 점도 흥미로웠고,
게임을 통해 제품을 경험하도록 설계한 점도 참신했습니다.
게다가 샘플도 30ml로 넉넉하게 제공해주셨고,
현재도 사용 중일 만큼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동선도 매끄러웠고, 굿즈도 센스 있었으며,
한 달 반이 지난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팝업은 ‘맥시칸’입니다.
담당자들의 노고가 깊이 느껴졌던 팝업이었습니다.
성수의 고가 부지에 넓은 공간을 임대해 팝업을 준비한 정성,
사전 예약이 어려웠을 만큼의 인기 등에서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80~90년대생에게는 추억을, 2000년대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하는 의도도 잘 느껴졌습니다.
저는 경품으로 맥시칸 소스를 받아와 지금도 집에서 잘 먹고 있습니다.
치킨이라는 테마 자체가 조리, 위생, 동선, 쓰레기 처리 등
여러 현실적인 운영 과제를 동반하는 만큼,
운영적인 난이도가 꽤 높았던 팝업으로 기억됩니다.

마치며
브랜드를 전달하는 방식은 ATL, BTL 등 여러 수단이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방법은 ‘경험 마케팅’입니다
특히 AI가 마케팅 곳곳에 깊숙이 들어오는 시대에도,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결국 ‘현장 경험’이라는 점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매장 임대료, 설치비, 운영비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가 직접 부딪히며 진심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같은 마케터로서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결국 하려면 제대로 하자.
좋은 경험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속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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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한승우 Han seung woo